“물러날 곳 없다”…종가집과 비비고의 뜨거운 김치전쟁

한여름 김치전쟁이 뜨겁다. 포장김치 1위업체 대상이 신제품을 선보인지 하루 만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보쌈김치’ 출시로 맞불을 놓으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두 업체간 점유율 격차가 한자리수로 좁혀지면서 대형마트부터 온라인에서까지 두 업체는 물러설 수 없는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이 지난 9일 ‘생생아삭김치’와 ‘톡톡아삭김치’를 출시하자, CJ제일제당이 그 다음날인 8일 ‘비비고 보쌈김치’를 내놓았다. 포장김치 시장의 양대산맥인 두 업체가 하루간격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신경전을 펼친 것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5월 포장김치 시장(온라인 판매 제외)에서 대상은 점유율 42.7%, CJ제일제당은 39.7%를 각각 차지했다. 대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 CJ제일제당은 약 9% 상승했다. 대상은 지난해 연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46.7%를, CJ제일제당은 6.4% 늘어난 34.5%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선두업체 대상을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의 점유율이 출렁이기 시작한 것은 CJ제일제당이 2016년 6월에 10여년간 고수했던 ‘하선정 김치’ 대신 ‘비비고 김치’를 출시하면서부터다. 당시 ‘하선정 김치’는 대상의 ‘종가집 김치’에 밀리며 점유율 10%에 머물러 있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비비고 김치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이른바 ‘김치특공대’를 구성했다. 김치특공대는 자회사 CJ엠디원 소속 직원 200여명으로 구성된 ‘김치 전문 판매원’을 말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치특공대는 당시 새롭게 선보인 ‘비비고 김치’만을 위해 완전히 새로 만든 조직이었다”며 이들이 비비고 김치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점유율 확대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제품 출시에 따라 이번에도 김치특공대를 앞세원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이에 맞서 기존의 대형마트 위주 ‘국지전’에서 홈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B2B(기업간 거래) 채널까지 전선을 넓혀 포장김치 시장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상 종가집 김치의 매출 가운데 40%가량은 B2B와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대상은 이에 따라 종가집 직영쇼핑몰인 정원e샵을 통해 2017년 ‘나만의 김치’ 서비스를 선보이는 시작하는 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양념은 물론 용량까지 고객이 직접 선택해 입맛에 맞는 김치를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주문 후 1주일 내에 자신의 이름표가 붙은 ‘나만의 김치’를 받아볼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대형 마트 등 기존 유통채널뿐 아니라 B2B, 온라인 등 새로운 유통채널에서 영업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서 김치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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