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김치의 탄생

소개

우리의 김치, 김장문화 역시 계속되는 변화를 포용하며 지속되고 있는 우리의 문화정체성
문화라는 것은 공간과 시간적 환경에 따라 변동되어가면서도 그 속에는 변함없이 지속되는 본질적인 무언가가 있어 마치 평행이론처럼 시대를 관통해 발현되고 있다.
김치는 한국의 대표 음식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더 이상 이견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의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김치의 비중과 그 인지도는 확고하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인의 김치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지적 욕구는 높아지는 추세이다. 그에 따라 김치를 물질적 연구 대상으로 한 과학적 연구 성과들은 상당하다. 그런데 그에 비해 현재 김치와 가까운 형태의 원형이 성립되기까지의 과정과 김치를 무엇이라 칭하였는지 용어 정립 등과 같은 김치의 발생과 식속에 대한 역사 문화적 연구는 제한적이다. 짐작컨대 주로 자연과학 학문진영에서 연구가 이루어진 관계로 한문으로 쓰인 자료를 직접 해독하기 어려웠다는 점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이에 본 책은 김치의 역사성과 문화적 특성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朝鮮時代 沈菜의 誕生 이 책은 인문학분야에서 김치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의미를 다루었다. 그러한 만큼 이 책에서는 김치의 역사성과 문화적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300여권에 달하는 고려·조선시대 문집을 비롯하여 사서, 예서, 농서, 의서, 류서, 조리서 등 한중일의 사료를 섭렵하여 이를 토대로 한국문화에서 김치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중요한 먹거리로 정착되게 되었는지 밝힐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문화사적 관점을 토대로 김치의 주재료인 고추와 배추의 유입과 재배토착화 과정, 품종문제 등을 고려한 생태민속학적 관점, 조선시대 식경류와 류서류에 나타나는 다양한 김치제법과 이들이 젖산발효를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제풍으로 형성되어 온 과정을 살피는 조리과학적 관점, 그리고 지금까지 시도된 바 없었던 의례사적 관점을 도입하여 조선시대 유교의례문화와 김치의 관계를 풀어냄으로써 문화사적 음식연구방법에 하나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였다.

차례

머리말

제1장 서론
1. 문제제기와 연구목적
2. 선행연구검토
3. 연구 방법

제2장 고대 한중 저채음식류 자료와 계통 고찰
1. 고대 중국의 저채 용례와 제법 고찰
2. 한국 고대사에서 저채 기록 문제
3. 소결:고대 한중 저채류 용례와 제법의 계통 차이

제3장 조선조 유교의례적 저채류 확산과 조선적 김치의 성립
1. 국례용 의례음식의 조선적 전환 문제
2. 국례적 사저와 가례적 삼채의 해석 문제
3. 조선후기 김치문화의 성립과 정착과정
4. 유교의례문화에 기반한 조선적 김치의 성립과 재해석

제4장 고추·배추김치의 생태민속학적 고찰과 조선적 제풍 성립
1. 조선후기 삼초三椒 혼재와 아초我椒김치의 출현
2. 19세기 조선산배추 이용 김치 숭저의 식용 보편화 문제
3. 소결:조선후기 토산 고추·배추김치 제풍의 성립

제5장 조선시대 김치의 문화적 의미와 식속 다변화
1. 조선시대 문집 300여권에서 찾은 김치의 의미
2. 생활문헌에 나타난 조선시대 김치식속
3. 문집에서 확인되는 조선적 김치문화와 식속의 면모

제6장 결론

제7장 부록
1. 조선적 저채문화 성립 과정과 단계
2. 한중 저채류의 시대별 용어 출현 시기
3. 조선시대 문집류에 출현한 김치용어
4. 김치문화와 식속 관련 문집류 목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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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약력

박채린 朴彩麟
연세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1995년 졸업과 동시에 (주)풀무원에 공채로 입사했다.
풀무원 대표 제품인 두부 Product Manager로 일하다가 신규사업인 김치마케팅부서로 이동하면서 김치와 인연을 맺었다. 2003년 풀무원김치박물관 운영책임을 맡게되면서 그곳에서 명예관장님이셨던 식품사의 대가 장지현 교수님을 만나 식문화사라는 학문에 눈을 뜨게 되었고 지금까지 10년째 사사를 받아오고 있다.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13년간 몸담았던 회사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인문학으로 전향하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하였다.
석박사학위 모두 김치문화사로 논문을 쓰고 현재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김치문화 연구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 경력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업
한국학중앙연구원 민속학과 문학박사
우송대학교 글로벌한식조리학과 초빙교수
(現)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 선임연구원

* 주요논문 및 저서
「초례의 변화과정과 혼례초례의 성립과정」[2011]
「냉면의 조리사적 변화양상에 관한 고찰」[2011]
「설하멱적을 통해 본 18세기 이후 쇠고기 구이 조리법 변화에 대한 역사적 고찰」 1 [2011]
「강화 참성단 초례상의 道敎的 재구성과 儒敎的 변용 문제」[2012]
『김치의 기능성과 산업화』[공저, 푸른세상, 2005]
『20세기 초반 한반도의 김장문화 – 통김치, 탄생의 역사』[민속원,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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