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호재?… 김치·라면 수출은 ‘날개’

상반기 산업수출 감소세 불구 농식품 4.4%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달 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농식품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경쟁력있는 품목을 지원하고, 온라인몰 등에서 ‘비대면 마케팅’을 집중한 결과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라면·김치·쌀가공식품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한 36억784만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농식품 수출 대상국인 일본에 대한 수출은 줄었지만 연초 부진했던 중국에 대한 수출이 회복된 데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상대적인 호조세를 보였다.

상반기 ‘효자품목’으로는 라면(3억210만달러, 37.4%↑), 김치(7470만달러, 44.3%↑), 쌀가공식품(6150만달러, 20.8%↑), 고추장(2370만달러, 27.3%↑) 등이 꼽힌다.

라면의 경우, 미국·신남방(ASEAN+인도)·중국·일본에서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3740만달러, 52.1%↑), 중국(8100만달러, 51.7%↑), 일본(5230만달러, 52.3%↑) 등 국가별로 작년동기대비 50%를 웃도는 수출증가를 가져왔다. 특히 농심 ‘신라면 블랙’은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인스턴트 라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김치는 ‘날개 돋친 듯’ 수출됐다.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4.3% 증가한 7470만달러를 기록한 것.

농식품부가 신속한 유통·물류지원에 나서면서 상승세는 더 견고해졌다.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자 4월부터 비대면 마케팅으로 전환, 화상 상담회, 온라인 판촉 등을 추진했다.

또 케이팝(K-POP) 온라인 콘서트와 연계, 한국 농식품을 적극 홍보했다. 유자차의 경우,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인 ‘리자치’의 생방송 판촉에 3000만명 이상이 접속, 1분 20초만에 5만개를 완판하기도 했다.

“하반기 국가별 전략품목 선정 비대면 마케팅 집중할 터”

농식품부는 하반기 전략도 준비했다. 국가별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동영상 플영상 플랫폼이 발달한 중국은 요리·운동·웹툰 등 모바일 콘텐츠와 연계해 인삼·유자·유제품 등 전략품목의 비대면 홍보·판촉을 추진한다.

일본은 주류(소주·맥주) 수출 회복을 위해 식당·유통업체 등과 연계 판촉을 추진하고, 한국산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에서는 현지 매장 판촉(8~11월) 등도 마련한다. 신남방에서는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몰(Qoo10) 판촉도 개최키로 했다.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수출여건이 그 어느때 보다 어려웠지만 민·관이 함께 최선을 다했다”며 “하반기에도 성과 창출이 가능한 품목에 수출지원 예산과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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