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개척·군 급식 공급…대상, 김치 시장 ‘투트랙’

현지 식품 제조업체 인수·법인 신설
국내 B2B 공략…맞춤형 제품 개발

대상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김치 투트랙’전략을 강화한다. 김치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국내의 경우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의 지위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미 김치 수출 물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자료를 보면 K-김치의 미국 수출량은 지난해 기준 1만660톤으로 12년 전 대비 약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66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상승한 것이다.

이중 대상의 김치 브랜드인 ‘종가’의 미국 김치 수출액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75% 이상(올해 8월 기준)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종가 포장김치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으로 수출된 김치의 경우 90% 이상, 아시아로 수출된 김치의 경우 80% 이상 현지인이 소비하고 있다. 국내 김치 최초로 할랄 인증과 코셔 인증을 받아 이슬람권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대상은 종가 김치의 글로벌 확대를 위해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방식도 대폭 늘리고 있다. 본격적인 움직임은 2020년 중국에 신규 공장을 설립해 운영을 시작하면서다. 이후 2022년 미국에 LA 공장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현지 식품 제조업체를 인수해 김치 등 다양한 K-푸드의 현지 생산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 확대를 위해 대상의 식품 브랜드 ‘오푸드’가 최근 LA와 뉴욕에서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컨셉의 ‘JO’분식(JO’ BUNSIK)’ 푸드트럭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김치를 포함해 K-푸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종가 맛김치를 사용한 ‘김치햄볶음밥’을 비롯해 종가 총각김치와 백김치 등을 재료로 만든 제품들은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에 대상은 자체 김치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도 현지 자회사를 통해 식품 제조업체를 인수했고 폴란드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일본시장 공급망 확장과 함께 유럽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호주 법인도 지난해 설립해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B2B 김치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2조원 규모의 군 급식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최근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인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치 공급 확대를 노리고 있다.

대상은 군 급식에 대한 입찰이 전면 개방된 2022년부터 군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김치 등 필수 공급 메뉴와 어울리는 군 급식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에는 군 급식 담당 부서를 신설했다.

대상 관계자는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전략 기능을 강화하고 해외 제조 거점의 현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국내 대규모 B2B 시장도 선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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