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김치 가격, 50% 안팎 올라 영세 음식점 업주 이중고

경향신문입력 2020-05-04

4월 수입가 톤당 590달러로 ‘쑥’
국내 공급가는 10㎏당 1만원으로

영세 음식점들은 원가를 줄이기 위해 국산 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김치를 많이 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입 김치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음식점 업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4월 김치 수입 가격은 t당 590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390달러에 비해 무려 51.3%(200달러)나 상승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 김치는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온다.

또 수입업자들이 국내 유통업자들에게 공급하는 수입 김치의 4월 가격은 10㎏당 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6700원에 비해 49.3%(33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자들이 음식점에 공급하는 수입 김치 가격은 10㎏당 1만5500원선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9000~1만원)에 비하면 50~60% 오른 셈이다. 대전 유성구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모씨(56)는 “손님이 50% 이상 줄어든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김치 가격은 오르기만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김치를 직접 담가 손님상에 내놓는 것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배추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관측본부는 배추 상품 10㎏(3포기)당 5월 도매가격이 지난해(3240원)는 물론 평년(5830원)에 비해 높은 7000원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겨울 저장 배추와 노지 봄 배추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다만 배추 가격은 6월에 출하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년(5600원)이나 평년(4970원)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본부는 전망했다.

한편 4월1일부터 25일까지 우리나라의 김치 수입량은 1만549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1642t에 비해 28.4%(6149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1만7271t)에 비해서는 10.3%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