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추로 만든 김치, 국산 둔갑 판매 현미경에 “딱 걸려”

노컷뉴스입력 2019-08-05

중국산 고추로 만든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김치제조 판매업체들이 무더기로 관계기관에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이하 전남 농관원)은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하여 통신판매하면서 값싼 중국산 냉동고추로 만든 김치를 국내산 또는 지역 특산품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여 판매한 김치제조 판매업체 10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전남 농관원에 따르면 국산 마른고추로 만든 김치의 kg 당 도매가격은 18,600원인 데 반해 중국산 고추 사용 시 5,000~6,000원으로 3분의 1 가격에 그치고 있다.

이번 기획단속은 ‘인터넷 쇼핑’ ‘전화주문 택배’ 등 비대면 방식으로 거래되는 통신판매의 특성상 소비자와 직거래하면 유통과정에서 단속이 어려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김치 속에 포함됨 고춧가루는 육안식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 저가의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여 제조한 김치의 원산지를 자체 홈페이지와 쇼핑몰 등에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여 판매하다가 단속반에 적발됐다.

특히 이번 단속에는 전남 농관원에서 자체개발한 “광학현미경을 이용한 냉동고추의 고춧가루 판별방법”을 활용, 김치속의 고춧가루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냉동고추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원산지 단속을 해 적발하는 성과를 냈다.

“광학현미경을 이용한 냉동고추의 고춧가루 판별방법”은 2017년 전남 농관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고춧가루뿐만 아니라, 김치 제조 원료(김치 속)로 사용한 고춧가루도 수입 냉동고추인지 확인이 가능한 더 업그레이드된 판별법이다.

전남 농관원은 사이버 단속반을 활용하여 인터넷 홈페이지 등 통신판매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농관원은 이어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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