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시장을 읽다] ‘한국김치 좋아요’…지난해 한국김치 수입액 59% 증가

푸드투데이입력 2020-04-28

한국산 김치가 대표적인 건강식으로 꼽히며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한국 김치 수입액은 1202만 달러로 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미국인들은 매운맛 보다는 순한맛의 배추김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배추김치 뿐 아니라 김치고추장, 김치핫소스, 김치라면 등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2014년~2018년)간 미국의 절임 식품 시장은 연평균 2%의 성장률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25억 21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절임 식품 시장은 2019년~2023년 연평균 4%의 성장률로 31억 13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년간(2015-2019) 미국의 김치 수입액은 연평균성장률이 2%에 그쳤으나 한국 수입액은 연평균성장률이 46%에 달한다. 특히 2019년에는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202만 달러를 기록했다.

◇ 미국 내 김치 키워드는…’밥’, ‘소스’, ‘발효’, ‘프로바이오틱스’, ‘건강’

미국 커뮤니티 내 김치 관련 이슈는 김치, 소스, 수프 매운, 빨간 발효, 프로바이오틱스, 건강을 꼽을 수 있다.

김치 관련 커뮤니티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총 2개의 주제가 도출됐다. 첫번째 주제로 ‘밥’, ‘소스’, ‘수프’ 키워드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치 볶음밥 등 김치를 활용한 요리와 이에 대한 레시피를 공유하는 글로 확인된다.

두번째 주제에서는 ‘발효’, ‘프로바이오틱스’, ‘건강’ 키워드의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발효 식품으로서 김치를 소개하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발효 식품의 장점 및 발효 식품이 장 건강에 좋은 점을 언급했다.

한국 음식 관련해서는 ‘라면’, ‘국수’ 등 식사류 제품이 최다 빈출됐다. 특히 라면 제품 중에서는 매운 라면이 많이 확인됐다. 김치는 90건의 키워드가 확인됐는데 대체로 김치라면이나 김치찌개 제품으로 인해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반찬 용도로 판매되는 김치 제품도 확인됐다.

또한 김치는 한국식 피클로 소개되기도 해 일부 김치 제품에서 ‘피클’ 키워드가 확인됐다. 한편, ‘건강’ 키워드도 빈출해 한국 식품에 대해 건강한 이미지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치 관련 인기 제품 중 ‘고춧가루’ 키워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고춧가루는 일반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시즈닝 용도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김장용 고춧가루로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가 일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건조’ 키워드와 ‘비상(Emergency)’, ‘블록’ 키워드로 여행, 캠핑 등 야외 활동이나 비상시를 대비한 건조 김치 블록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건조 김치 블록 형태 외에도 캔 유형의 ‘볶음김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치 맛 관련해서는 ‘맵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김치 구매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구매 후기를 살펴본 결과, ‘맛’ 키워드가 최다 빈출했다. 제품 전반에 걸쳐 ‘좋다(Good/Love)’, ‘훌륭한’ 등 긍정적인 후기가 많았다.

한편 ‘매운(Spicy, Hot)’ 키워드가 빈출해 매운맛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연관 규칙을 분석한 결과, ‘매운’과 ‘맛있는’ 키워드 간의 연관성이 높아 매운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치 발효 정도에 따라 제품 선호도 나뉬는데 김치의 신선도나 맛을 ‘발효 정도’나 ‘배송 소요 시간’ 기준으로 평가했다. 제품 도착 시점에 너무 신선(발효가 덜 됨)하다거나 발효가 너무 진행돼서 싫었다는 후기 등이 있었다.

미국 김치 주요 채널은 ‘하이퍼마켓 & 슈퍼마켓’이 78.3%로 압도적으로 높다. 뒤이어 백화점(11.9%), 온라인(3.4%), 할인점(3.3%) 순이다.

미국의 한 소매업체 관계자는 “미국에서 김치 제품의 수요는 많은 편이며 미국 사람들은 주로 중간 정도로 매운 배추김치를 선호한다”며 “현지인들은 배추의 식감을 좋아하며 배추 김치가 김치 본연의 매운맛을 잘 구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매업체 관계자는 “미국 사람 대부분이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아 현지인들 사이에서 김치의 호불호는 극명하게 나뉘는 편”이라며 “과거 미국에서는 김치 제품 중, 배추김치와 무김치의 수요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이 등 다양한 채소를 활용한 김치 제품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