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주도시 맞나” 광주 김치생산량 전국 1.05%

뉴시스입력 2017-09-19

300억원대 김치 가공공장도 가동 중단
주경님 광주시의원 시정질문에서 질타
시 “영세업체 많아···판로개척 등 주력”

 

‘김치 종주도시’를 자부해온 광주의 김치생산량과 수출량에 적신호가 켜졌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 소속 주경님(서구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26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지난해 전국 김치생산량 49만3575t 중 광주생산량은 5200t으로 1.05%에 그치며 전국 17개 시·도 중 13번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김치의 세계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수출량도 2014년 18t 1억5200만원, 2015년 25t 2억2200만원, 2016년 12t 6300만 원으로 수출실적이 전혀 없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공동 14위로, 뒤에서 두 번째다.

반면 김치 수입량은 수출량의 20배를 웃돌고 전국 평균보다도 2배나 많아 자존심을 구겼다.

김치산업도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국비 161억원과 시비 185억원 등 346억원을 투입해 김치타운 지하에 건립한 김치가공 공장은 가동 중단 상태로 방치되고 있고, 김치타운과 세계김치연구소 진·출입로 주변에는 무단방치 차량과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메워져 광주김치산업의 현주소를 가늠케 하고 있다.

주 의원은 “관광 자원화와 체험형 음식축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김치산업화”라며 “자동차산업을 통한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신규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크고 2016년 기준 1만1800가구 3만2000여명에 달하는 광주 농민들의 비중있는 삶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김치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치축제와 연계한 김치 원·부재료 계약재배와 체험 판매 등을 확장 발전시켜 상품화한다면 신토불이 6차 산업으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윤장현 시장은 “전국 김치업체의 37%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광주는 1일 생산량 2t 미만의 영세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솔직히 경쟁이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김치는 광주’라는 자부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 차별화된 계약 재배와 원·부재료, 공동브랜드 개발 등으로 판로를 다양화하고, 포장재 개발 등 마케팅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조성중인 김치 전통발효식품단지 등 기존 농업에 가공·유통·판매·관광·체험 등을 연계한 6차 산업을 김치산업과 결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김치축제는 1994년부터 올해까지 24회째 이어져오고 있고 2012년 미국 현지 홍보행사 때는 미국 유력 일간지에 ‘김치는 저렴한 건강보험(Kimchi: Korea’s affordable health care)’으로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