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80%이상 김치 몰라…스시는 95% 알아

조선일보입력 2013-01-17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인 100명 가운데 김치를 아는 사람은 16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시를 안다’고 답한 사람의 6분의 1수준으로,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스시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의 주요 소비자 1350명을 대상으로 김치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치 또는 김치찌개의 인지도가 16.1%로 조사됐다. 베를린 14.4%, 프랑크푸르트 17.8%, 파리 18.0%였다.

비빔밥과 불고기의 인지도도 각각 5.2%, 4.6%에 머물렀다.

반면 일본 음식인 스시의 인지도는 베를린 96.4%, 프랑크푸르트 95.2%, 파리 95.1% 등 평균 95.2%에 달했다. 태국의 팟타이 인지도도 30.2%에 달해 김치의 두배 가까이 됐다.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100여년 전부터 음식 세계화에 나섰던 일본, 레스토랑 인증 제도부터 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접근한 태국과 비교해 보면 당연한 결과”라며 “김치의 세계화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강남스타일’ 등 K팝 열풍이 불면서 한국 음식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유럽인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30대 젊은 층에서 김치 인지도가 높아 앞으로 김치를 세계화하는 데 희망을 주고 있다고 꼽혔다.

김치 종주국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68.4%가 대한민국이라고 답했으며 일본 9.6%, 중국 7.9% 등으로 나타났다. 또 김치를 먹어본 경험자의 70%가 김치 맛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