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안 담그는 대한민국…’배추 김치’ 말고 ‘별미 김치’ 더 사먹는다

아시아경제입력 2018-05-25

가정용 포장 김치 시장 급성장
까다로운 별미 김치 인기 톡톡
대상 종가집 오이소박이·물김치 등 인기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김치’. 김치하면 ‘배추 김치’가 대표적이지만 최근 ‘별미 김치’의 인기가 거세다. 직접 김치를 담가먹기보다 사먹는 포장김치 소비가 매년 증가하면서 별미 김치의 구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닐슨 및 통계청, 한국농수산물유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포장 김치 시장규모는 1조3983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9.9% 커졌다. 업소용 포장 김치 시장규모는 1조270억원으로 2016년 9793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국내 가정용 포장 김치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및 슈퍼마켓을 포함한 포장 김치 매출 추정치는 2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3년간 무려 40% 이상 성장하며 최초로 2000억원대를 넘어선 것.

특히 별미김치 소비가 급증했다. 지난해 세계김치연구소가 발행한 ‘2016년도 김치산업동향’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김치 소비량 중 배추김치의 비율은 2015년 75.6%에서 2016년 74%로 하락했다. 별미 김치는 24.4%에서 26%로 증가했다. 가정에서 구매한 별미 김치 양은 1.4kg에서 2.2kg으로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준 대상 마케팅본부 팀장은 “포장김치 소비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집에서 직접 담그기 번거로운 별미 김치를 사먹는 소비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업체들이 다양한 김치 제품을 출시한 것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포장김치 1위 대상의 종가집에서는 지난해 배추김치 판매가 2년전보다 7.3% 늘어난데 비해 별미김치는 16.5% 증가했다. 현재 종가집에서 판매하고 있는 별미 김치는 총각ㆍ열무김치를 비롯해 깍두기, 파김치, 돌산갓김치, 오이소박이, 백열무 물김치, 나박김치, 동치미, 보쌈김치 등이 있다. 특히 백열무 물김치의 경우 포장김치 판매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 중이다. 종가집 백열무 물김치는 국내산 열무에 알싸한 풋고추를 갈아넣어 국물이 칼칼하고 시원해 여름철 지친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식품업계는 1~2인 가구 증가와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포장김치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꾸준히 인상되면서 김치를 사먹는 것이 비용면에서 경제적이라는 인식도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1~2인용 소용량 김치를 비롯해 맛이 좋은 다양한 김치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포장 김치 시장 점유율은 링크아즈텍 기준 대상이 46.3% CJ제일제당이 30.7%, 동원F&B 1.9% 순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2014년과 2015년 점유율이 60%를 넘어섰지만 2년 사이에 10%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낮아졌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점유율이 13.8%에 그쳤지만 지난해에 30.7%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대상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