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유산균, 영유아 설사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소 효과”

식품음료신문입력 2018-05-31

김치 유산균, 영유아 설사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소 효과

롯데와 중앙대가 로타바이러스 설사 증상을 완화시키는 김치 유래 유산균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논문에 발표했다.

롯데중앙연구소(소장 김용수)는 롯데푸드(대표 이영호),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김원용 교수팀과 SCI급 논문인 미국낙농학회지(Journal of Dairy Science, 관련분야 상위 5%)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주제는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설사로부터 보호효과와 염증 반응 조절 효과를 가지는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 유래 세포 외 다당류(Exopolysaccharide from Lactobacillus plantarum LRCC5310 offers protection against rotavirus-induced diarrhea and regulates inflammatory response)이다.

이 논문에서는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으로부터 추출한 EPS(Exopolysaccharide, 세포 외 다당류로 천연 유산균 대사산물)를 로타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동물세포와 유아 쥐에게 투여했을 때 설사증과 염증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특히 동물세포에 LRCC5310 유래 EPS를 처리했을 때 바이러스만 투여한 세포에 비해 로타바이러스가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태어난 지 일주일 이내의 유아 쥐에게 로타바이러스와 LRCC5310 유산균의 EPS를 처리한 다음 설사증상점수를 측정했을 때, 감염 7일차와 8일차에 바이러스만 처리한 쥐의 경우 각각 2.4, 1.33의 높은 설사도를 보였으나 EPS를 함께 처리한 쥐는 동일한 시기에 1.25와 0.75로 나타나 바이러스 감소와 함께 설사증상이 유의성 있게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논문의 중앙대 연구팀은 지난 4월 국제학술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2007년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내 도입된 이후 동물과 사람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신∙변종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롯데중앙연구소 관계자는 “바이러스성 질병은 항상 다양한 변이가 일어나기에 원천적인 감염 예방이 매우 어렵다”며, “이번 논문에서 발표된 유산균 유래 EPS는 기존의 백신과 다르게 바이러스가 체내에 부착되는 것을 물리화학적으로 방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를 활용해 롯데푸드 파스퇴르 등과 협력해 영유아를 위한 분유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개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급성 설사병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주로 2~3세의 영유아에서 발생한다. 처음에는 토하거나 열이 있어 감기처럼 보이지만 곧 심한 설사를 한다. 심한 경우 설사에 의한 탈수로 혈압이 떨어져 기절해 사망할 수도 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적으로 퇴치해야 할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된 바 있고, 최근 국내에서도 수 차례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 사망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