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국내 대형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에 김치 공장을 설립한다. 높은 잠재력을 갖춘 미국 현지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김치를 직접 생산해 차별화된 시장 공략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상은 위치와 착공 시기 등 구체적 사안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미국에 김치 공장을 설립하기로 확정했다.
대상은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주요 김치 기업들과 같이 미국 현지 수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 미국 내 월마트 전 점포에 김치 공급을 확정했으며,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미국, 일본, 베트남 등 28개 국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다만 이들 중 공장을 현지에 짓는 것은 대상이 최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풀무원은 300억 원을 투자해 지난 5월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글로벌 김치공장을 여는 등 대부분 동남아시아나 국내에서 김치를 생산해 오고 있다.
대상은 미국 시장에서 김치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김치 특유의 맛을 다소 완화한 제품들이 미국 현지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으며, K푸드가 인기를 얻으며 인기도 차츰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상은 미래 시장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대상 관계자는 “미국 김치 공장 착공이 확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 시기와 위치 등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